야외 나들이의 필수품 중 하나는 도시락이다. 하지만 그럴싸한 도시락을 싸려면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려면 외식업체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외식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시락과는 다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식사를 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다양한 메뉴들을 내놓은 것.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레스토랑에서 격식을 갖춰 먹는 음식의 대명사격인 스테이크를 도시락으로 만들었다. 닭가슴살 스테이크, 찹스테이크, 카카두 비프 그릴러, 카카두 너비아니, 네드켈리 불고기 등 5가지 메인 메뉴와 함께 볶음밥, 파스타 샐러드, 더운 야채, 김치 및 피클 등이 푸짐하게 제공된다. 10만원 이상 주문할 경우 배달까지 해준다.
오리온이 운영하는 마켓오 레스토랑은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웰빙 도시락 '마켓오 피크닉 박스'로 차별화에 나섰다. 닭다리살과 불고기를 참숯에 구워 브로콜리와 함께 곁들인 참숯 치킨&브로콜리, 중화풍 소스에 볶아낸 닭가슴살, 스태미너 음식인 장어구이 등이 한꺼번에 들어간 신개념 도시락이다.
한식을 좋아한다면 비비고가 준비한 '테이크아웃 비빔밥'이 제 격이다. 주 재료인 밥과 소스는 물론 숯불고기, 닭가슴살, 두부, 새우 등 4가지 토핑을 각자의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또 떡볶음이나 잡채, 궁중 손만두인 규아상, 누룽지 샐러드 등 6가지 종류의 타파스도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
불고기브라더스에선 제육볶음 쌈밥 도시락부터 특불고기 도시락, 자연송이 불고기 도시락, 자연송이 너비아니 도시락, 장어 너비아니 도시락 등 한식으로 구성된 다양한 가격대의 도시락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이 소풍이나 견학을 갈 때 김밥 대신 준비해줄 수 있는 어린이용 도시락도 있다. 이탈리안 허브레스토랑 엘레나가든은 야채볶음밥, 탕수육, 단호박 깐쇼새우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 도시락 세트3종'을 마련했다. 과일, 디저트, 음료까지 포함돼 있다.
아웃백 관계자는 "이왕이면 야외에 나가서도 여유로움을 갖고 근사한 식사를 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테이크아웃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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