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에게 신증후군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돼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증후군은 면역체계나 대사 장애 등으로 콩팥의 모세혈관에 이상이 생겨 많은 양의 단백질이 소변과 함께 배출되면서 콩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단백질결핍증과 혈전증, 만성콩팥병 등이 함께 발병해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윤혜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소재한 가톨릭의대 3개의 부속병원(서울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에서 1988~2007년 신증후군을 진단받은 60세 이상 고령환자 99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998~1993년에는 신증후군 환자가 전혀 없었다가 1994년부터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1996~1997년에서 2명에 그쳤지만, 2006~2007년 27명이나 생겨 10년 새 13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콩팥조직검사를 시행한 비교군(64명)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35명)을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비교군의 76.6%가 면역억제제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는 콩팥조직검사를 하지 않은 대조군의 42.9%만 면억억제제 치료를 받는 것보다 1.8배 높은 수치다.
또한 콩팥기능이 정상 회복되는 완전 관해율도 비교군이 45.3%로 대조군(26.5%)보다 1.7배 높았다.
환자의 5년 생존율도 비교군은 98.1%로 대조군(42.7%)보다 2.3배 높았다.
양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고령인의 신증후군에서 콩팥 조직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로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증후군은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50% 이상 재발되므로, 조기에 꾸준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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