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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음악환경을 위해 인디밴드들이 뭉쳤다…18일 홍대 앞서 유데이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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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음악환경을 위해 인디밴드들이 뭉쳤다…18일 홍대 앞서 유데이 페스티벌

입력
2011.06.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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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밤 서울 홍익대 앞에 국내 인디밴드 100여개 팀이 모여 '음악산업의 페어플레이를 꿈꾸기 위하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유데이(U-day)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공연은 단순한 음악 축제가 아니다. 이들이 뭉친 건 더 이상 열악한 공연 환경과 부조리한 음악산업 시스템을 두고 볼 수 만은 없다는 문제 의식에서다.

지난 5월 초 개최된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은 국내 인디밴드계에 큰 상처를 줬다. 수 만명의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국내 인디밴드 160여팀이 참가 신청을 냈고 치열한 경쟁을 거쳐 35개 팀이 선정됐다. 그러나 곧 이들에게 '출연료는 줄 수 없다'는 주최측의 통보가 날아들었다. 수 만원의 입장료를 받는 공연에 노 개런티라니, 이해할 수 없는 처사였다.

참가가 결정됐던 밴드들이 잇달아 불참을 선언했다. 이 일을 계기로 그동안 쌓여온 음악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이 표출되면서 유데이 콘서트를 열기로 뜻이 모였다. 유데이 페스티벌 준비위원장인 밴드 더문의 정문식씨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야 하고, 부당한 처우와 환경을 묵묵히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데이 콘서트를 통해 불합리한 음악 시장을 바로 잡는 데 음악인들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인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디밴드들은 공연이나 음원 수익의 분배 문제, 음악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 문제 등에서 다른 대중가수들에 비해 뒷전에 밀려있었다. 지난해 11월 인디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고 이진원씨의 사망은 궁핍함을 견디며 음악을 하는 인디밴드들의 현실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100여개 인디밴드들이 지난 1월 홍대에 모여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추모공연을 연 것도 이진원씨가 처했던 현실적 문제에 누구나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번 유데이 페스티벌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홍대 근처 13개 클럽에서 진행된다. 서울전자음악단과 옐로우 몬스터즈, 가자미소년단, 갤럭시익스프레스 등 실력파 인디밴드들이 대거 출연한다. 관객들은 1만5,000원짜리 팔찌 하나로 모든 공연을 볼 수 있다. 정문식씨는 "일회성 페스티벌로 끝내지 않고 정기적으로 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국내 음악산업의 문제를 짚는 강연, 포럼 등도 열어 음악환경의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공연 안내 인터넷카페(cafe.naver.com/udayfest), 트위터 @Uday-Fest.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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