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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만 박사 기자간담회/ "구글의 기술로 장애인도 스마트폰 편하게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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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만 박사 기자간담회/ "구글의 기술로 장애인도 스마트폰 편하게 써요"

입력
2011.06.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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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 티브이 라만(사진)씨는 콘텐츠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토크백'기술 덕에 스마트폰 마니아가 됐다. 전화번호 검색 등 스마트폰을 조작할 때마다 일일이 음성이 상황을 설명해 준다. 구글 안드로이드 OS에서 관련 응용프로그램(앱)만 내려 받으면 되기 때문에 평평한 스크린에 문자를 입력하고 싶어도 자판 위치를 알 수 없었던 장애인의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구글코리아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인공 티브이 라만을 초청해 누구든지 인터넷 상의 정보를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제로'웹 접근성'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티브이 라만은 구글의 과학자로 2005년에 구글에 입사해 웹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는 14살 때 녹내장으로 시각 장애인이 된 뒤 시력이 없이도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다. 현재는 관련 특허를 5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라만 박사는 이날 크롬 브라우저 및 모바일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애인 지원 기술을 선보였다. 현재 구글은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에서 검색, 이메일(Gmail), 구글 북스, 구글 맵스 등을 장애인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 등록된 동영상을 청각 장애인이 즐길 수 있도록 자막을 지원하는 식이다.

이밖에 GPS를 활용해 시각 장애인이 이동할 때 교차로나 번지수 등을 음성으로 안내해 주는 '위치 안내'기능과 터치 대신 말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음성 명령'기능도 있다. 현재는 무료 앱을 내려 받으면 되는데 앞으로 갤럭시S2를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에 장애인 지원 소프트웨어가 내장돼 출시된다.

구글 관계자는"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와 장애인들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전자의 경우 실리콘밸리 지역에 있는 3개 단체에 안드로이드 탑재폰을 무상으로 지원, 관련 기능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국내 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50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들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1.3%로 전체국민(15.6%)에 비해 상당히 열악한 수준이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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