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최근 영화 '아리랑'에서 실명 비판한 장훈 감독이 14일 "김 감독님은 큰 스승이며 여전히 존경한다. 제자로서 죄송할 따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고지전'의 제작보고회에서 "기사를 통해서 (영화 내용을) 알게 된 뒤 심정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감독님을 여전히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장 감독은 김 감독이 제작하고 각본을 쓴 '영화는 영화다'로 감독 데뷔 했다. 장 감독은 2010년 '의형제'를 만들면서 김 감독을 떠났고, 김 감독은 지난달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3년만의 복귀작 '아리랑'을 통해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고 메이저영화사와 계약했다며 장 감독을 원색적으로 비판해 큰 파장을 불렀다. 장 감독은 이날 "감독님께서 '아리랑'을 통해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고도 밝혔다. '아리랑'에 대해 장 감독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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