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올리브의 음식기행 프로그램 '테이스티 로드 2'가 세계적인 여행 안내서 미슐랭 가이드에 직접 한국의 맛과 멋을 전하는 추천 메일을 보냈다. 미슐랭 가이드는 호주의 론리플래닛과 함께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여행 가이드북으로, 여행정보 중심의 그린 시리즈와 식당정보 중심의 레드 시리즈로 나뉜다.
15일 밤 9시에 방송하는 '테이스티 로드 2' 경주여행 특집에서 MC들은 '미슐랭 가이드 한국편'에 소개된 경주의 명소들을 찾아 나섰다가 "프랑스인들이 잘 모르는 여행지를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겼다. 전국을 돌며 신선한 제철 음식을 소개하는 '테이스티 로드 2'는 요리 자격증만 7개인 탤런트 김호진, 탤런트 박수진, 김한송 요리사가 진행한다.
이들이 추천한 것은 정갈한 맛으로 경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손꼽히는 경주 쌈밥과 국보 31호 첨성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반찬이 제공되는 쌈밥은 한식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까다로운 파리지앵의 구미에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라시대 천문관측대 첨성대 역시 독특한 외형으로 경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세 개로 만점을 받은 양동마을과 경주 명물 황남빵이 집중 소개된다. 양동마을은 500년이 넘는 고색 창연한 기와집과 고즈넉한 초가, 서원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전통 민속마을로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밀가루 반죽에 팥을 넣어 구수한 맛이 일품인 황남빵은 경주 황남동에서 시작된 간식으로 70년 전통을 자랑한다. 유럽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고분군 대릉원 등 새로운 명소와 맛깔스러운 음식들도 카메라에 담았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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