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연고지를 고양으로 옮긴다.
오리온스는 1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고양시와 연고지 이전 및 체육관시설 이용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2011~12시즌부터 고양시를 홈 연고지로 삼고 구단 명칭도 '고양 오리온스'로 변경하게 됐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오리온스는 15일 한국농구연맹(KBL)에 연고 이전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27일 이사회를 통해 이전을 승인 받게 된다. 홈 경기장은 총 공사비 991억원이 투입돼 이달 말 완공을 앞둔 고양체육관을 사용하게 된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에 프로 스포츠구단이 둥지를 튼 것은 이번이 처음. 오리온스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7번째로 연고지를 옮긴 구단이 됐다.
최성 고양시장은 "오리온스는 여섯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명문 구단"이라며 "지난 시즌 성적이 최하위였지만 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이번 시즌에는 정상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용섭 오리온스 단장은 "스포츠 도시로서 인프라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와 스포츠, 관광이 연계된 스포츠 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 34억원을 들여 대구체육관을 개보수했다. 조례개정을 통해 체육관 사용료도 대폭 낮춰줬는데 갑자기 떠나 배신감을 느낀다"며 불쾌한 반응을 나타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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