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마다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타운이다. 같은 브랜드 단지가 밀집돼 대단지를 형성하면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부분 상위 10위권내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단 이들 아파트단지는 프리미엄을 인정받아 가격도 동급 다른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또 대규모 단지로 형성되는 만큼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도 넉넉해 주거환경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이런 장점을 갖춘 대규모 브랜드타운 단지 가운데 연내 분양 예정인 곳을 소개한다.
우선 서울에선 강서구 화곡동 화곡3주구를 재건축하는 '강서 현대 힐스테이트' 단지가 눈에 띈다. 전체 2,603가구로 이중 82~184㎡ 87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며,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학교로 내발산초, 화곡중ㆍ고 등이 있으며 홈플러스와 그랜드마트 등과도 가깝다. 화곡동 인근에는 우장산힐스테이트(2,198가구)도 있어, 압구정동에 이어 서울 강서권 신흥 단지로 현대 브랜드가 통하는 셈이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 텃밭 가운데 한곳인 용인은 GS건설의 브랜드가 우세하다. 용인시 신봉동 416의9 일대에선 GS건설이 401가구를 하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차로 5분 거리에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를 탈 수 있어 서울과의 접근성도 괜찮은 편. 신일초, 신봉초 등 교육시설도 단지와 가깝다. 신봉동 일대는 신봉자이1~3차(4,017가구)가 이미 형성돼 있어 전형적인 'GS 자이(Xi)'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 상태.
수원 권선동 일대는 현대산업개발의 텃밭. 현대산업개발은 권선동 일대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브랜드 단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분양 물량은 수원 권선동 222의1 일대에 위치한 전용 80~151㎡ 1,077가구. 8월에 분양할 예정인데, 앞서 2009년 9월과 12월에 각각 분양한 아이파크시티(C1~4블록, 3,360가구)와 합쳐 아이파크 타운을 조성하게 될 전망이다.
아이파크시티는 99만3,000㎡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단지로 구성되며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등 주거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향후 사업조성이 완료되면 권선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송도신도시는 포스코건설의 독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단지 D11ㆍ16블록에서 전용 112~250㎡ 1,196가구, D17ㆍ18블록에서 960가구(주택형 미정)를 각각 11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국제학교와 송도중앙공원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인근에 선보인 더샵하버뷰(1,392가구)와 더샵그린애비뉴(1,014가구) 등도 위치해 이미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브랜드 단지화는 인천을 넘어 대구까지 넘어간 상태. 포스코건설은 대구 동구 봉무동 695의2 일대 이시아폴리스 R9ㆍ16블록에서 전용 110~187㎡ 750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난해 10월에 분양한 1차(652가구)에 이은 2차 분양.
닥터아파트 이진영 리서치센터 소장은 "대형 브랜드 단지가 밀집된 지역은 부동산 침체 때는 가격하락이 낮고 상승기엔 오름세를 주도할 수 있는 집적효과를 볼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랜드마크 단지를 선별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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