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5명 중 3명은 월급날부터 평균 12일이면 월급을 다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 같은 조사 결과 2명 중 1명이 17일만에 월급을 다 쓴다던 것에 비해 인원은 늘고 기간은 짧아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533명을 대상으로 월급 소진기간을 설문조사를 벌여 14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64%가 월급날이 돌아오기 전에 월급을 다 쓴다고 답했다. 이들이 월급을 다 써버리는 기간은 평균 11.7일로 2009년 같은 조사에서 직장인 49.2%, 17.2일이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월급이 일찍 바닥나는 이유에 대한 응답도 2년 사이에 변화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월급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27.6%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대출과 빚 상환 때문'(26.2%), '물가가 많이 올라서'(16.3%), '무계획적인 소비'(11.3%) 등의 순이었다. 반면 2009년 조사에서는 '대출과 빚 때문'(30.8%)이라는 응답이 '월급이 적어서'(21.7%) 보다 많았었다.
또 월급을 다 써버리는 기간도 지난 조사에서는 기혼자(17.5일)가 미혼자(16.6일) 보다 길었던 데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 기혼자(10.7일)가 미혼자(12.5일)보다 오히려 짧아졌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의 63%는 월급을 모두 써버린 후 카드로 겨우 버티고 있다고 답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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