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빈(사진) 전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에 더블딥(이중 침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최근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미국 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연말께 3차 양적완화(국채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를 단행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루빈 전 장관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세계전략포럼 2011’ 기조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있으므로 더블딥을 거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최근 대부분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는 등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느리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루빈 전 장관은 그러나 “6개월 전만 해도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현재 실업률이 9%를 넘어가는 등 많은 미국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미국의 실업률이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앞으로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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