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치솟는 물가가 한국 증시엔 훈풍으로 돌아왔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7%(28.09포인트)나 오른 2,076.8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4.14포인트(0.90%) 오른 462.29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 상승의 일등 공신은 중국의 물가 상승률.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5.5%로 3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중부지역에 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쌀과 채소 생산량이 줄어 식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고심 중인데, 시장에선 되레 “예상하던 수치라, 오히려 하반기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감을 씻을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다.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저성장까지 감내하면서 긴축정책을 쓸 만큼 위협적 수준은 아니라는 것.
이런 긍정적 시각이 반영돼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세를 탔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과 일본(닛케이평균주가), 대만(가권지수) 모두 1% 넘게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30원 내린 1,08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3.70%를,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3.96%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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