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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복무 중 중상자 연금액 올려라" 1급중상이용사회, 보상금 현실화 촉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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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복무 중 중상자 연금액 올려라" 1급중상이용사회, 보상금 현실화 촉구 집회

입력
2011.06.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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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우리 아들 모른 척 하지 말아주세요. 늙은 어미가 이렇게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 박양님(64)씨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들과 함께 '1급중상이용사 국가유공자 예우 현실화' 집회에 나왔다. 그는 떨리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1급중상이용사에 대한 정부 보상금을 올려달라고 울부짖었다.

1급중상이용사는 군 복무 수행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혼자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상해를 입은 제대군인이다. 1급중상이용사회에 따르면 국가유공자 10만명 중 1,800여명이 1급중상이용사로 대부분 전신마비거나 하반신마비다.

박씨의 아들 조영수(37)씨도 1995년 공병대 작업을 나갔다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지금까지 서지도 못하는 전신마비 환자로 생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검증에서는 사망진단을 받았을 정도다. 7년 넘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고 2002년부터는 집에서 박씨 혼자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실정이다.

박씨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살아줘서 너무 기뻤지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생리현상도 스스로 해결 못하는 아들을 24시간 돌보느라 경제활동은 꿈도 못 꾸는 터라 매달 나오는 정부 보상금에서 병원비를 빼고 나면 도저히 살 수 없는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국가유공자 1급중상이용사회 최희용(65) 회장은 "회원들은 월 평균 230만원의 연금을 받는데, 이는 최소금액의 소비만 가능한 수준으로 가난이 자식들에게까지 대물림 되고 있다"며 "월 430만원 정도인 산재보상금 수준까지 연금 보상액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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