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계 미국인 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14ㆍ 한국명 이승민)에게 직접 격려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조너선의 부친인 이경태(미시시피주 거주)씨에 따르면 조너선은 지난 3월초 백악관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친필서한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한에서 "자신의 힘으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젊은이들에 대해 아는 것만큼 값진 것은 없다"며 "우리는 눈높이를 높이고 서로 협력함으로써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너선에게 "그 동안 당신이 이뤄낸 일들에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며 "당신과 같은 젊은이들이 나에게 영감을 주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강하게 한다. 미셸과 함께 행운을 빈다"고 격려했다. 조너선은 앞서 지난해 12월과 10월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로부터도 각각 '어린이 평화숲 구상'과 관련한 격려 서한을 받았다. '고 그린맨(Go Greenman)'으로 유명한 조너선은 지난해 8월 12~19일 북한을 방문해 간접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에게 '판문점 어린이 평화숲'을 조성하자는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됐었다.
한편 13일부터 워싱턴을 방문중인 조너선은 6ㆍ25전쟁 61주년을 맞아 평화숲 조성, 북미 관계 정상화, 한반도 비핵화 등을 골자로 하는 의회 결의안 채택 협조를 의회관계자들을 상대로 요청키로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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