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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서브원도 中企 대상 자재 구매대행 사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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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서브원도 中企 대상 자재 구매대행 사업 중단

입력
2011.06.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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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업체인 서브원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사업을 중단하기로 소상공인들과 합의했다.

13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LG 서브원과 MRO 분야 소상공인 단체인 한국산업용재협회 및 한국베어링판매협회단체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의 자율 사업 조정에 합의했다. 이로써 ▦서브원 ▦삼성 계열 아이마켓코리아(IMK) ▦포스코 계열 엔투비 ▦코오롱 등 10개 업체가 공동 투자한 코리아e플랫폼(KeP) 등 매출액 기준 상위 4대 MRO 업체가 모두 자율 합의에 성공했다.

합의서에 의하면 서브원은 신규 사업을 자체 계열사와 대기업으로 한정하고 중소기업에는 진출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기존 거래중인 중소기업에는 계약 만료 때까지만 물품을 공급하고 계열사를 제외한 다른 대기업에 대해서도 신규 진출 규모 축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 MRO 업체의 적정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매년 초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일근 한국베어링판매협회단체연합회 회장은 "서브원 측이 우리 요구를 수용하면서 원만한 협상이 이뤄져 다행"이라며 "이를 계기로 나머지 MRO 대기업들도 소상공인 보호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 MRO 등을 통해 중소 기업 영역에 침투하는 행위에 대해 "현재 실질적인 서면 조사를 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구체적 범위를 정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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