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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헌 프라임개발 회장“프라임그룹 재산 팔아서라도 프라임저축은행 우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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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헌 프라임개발 회장“프라임그룹 재산 팔아서라도 프라임저축은행 우선 지원”

입력
2011.06.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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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을 겪은 프라임저축은행 대주주인 백종헌 프라임개발 회장은 13일 “프라임그룹의 모든 재산을 팔아서라도 프라임저축은행이 우량 저축은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수시로 자본을 투입,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8%대로 유지시키겠다는 것. 이 때문일까. 이날 예금 인출액도 급감, ‘뱅크런’ 사태는 확연히 진정되는 추세를 보였다.

백 회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축은행의 사회적 책무를 다 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사업을 접어서라도 프라임저축은행을 우량 금융기관으로 세우고자 한다.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한달 반 전에 195억원을 증자한 데다 아직 유동성이 충분해 현재로서는 증자가 필요하지 않다”며 “상반기 결산이 끝난 뒤 필요하다면 300억원 정도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8일부터 사흘간 1,170억원 예금이 빠져나갔으나, 아직도 유동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자체 확보한 유동성이 800억원 가량 남은데다, 저축은행중앙회로부터 긴급자금 9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백 회장은 “최악의 경우 1,500억원 가량의 소액 신용대출채권을 매각해서라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예금인출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 회장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동일인대출한도 위반에 대해 “20억~30억원씩 3건의 위반이 있었다”면서도 “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단 한 개도 만들지 않았고, 대주주 대출도 전혀 없다”고 일부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프라임개발의 자산 증가로 2009년 8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편입되면서 프라임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둘 수 없게 된 것과 관련, 백 회장은 “우리 의도와 상관없이 된 사항이어서 공정위가 2년간 유예해줬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아울러 "중도 해지한 예금자에게 손실을 끼쳐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상황이 안정되면 중도해지 고객에게 (피해 보상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백 회장의 제시한 인센티브는 인출 고객이 예금을 재예치할 경우 0.5%포인트 안팎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방안으로 알려졌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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