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이동국(32ㆍ전북)의 득점포가 식을 줄 모르고 터지고 있다.
이동국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원맨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이동국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골 7도움을 기록하며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전반 27분 하프라인 정면에서 로빙 패스를 올려 에닝요의 선제골을 도운 이동국은 후반 28분에는 왼발 슛으로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24년 만의 ‘득점왕-도움왕 싹쓸이’를 노려 볼 만한 불 같은 상승세다.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한 후 정규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한 예는 두 차례 뿐이다. 1985년 럭키금성(서울 전신)에서 활약한 태국 출신 공격수 피아퐁이 13골 6도움, 1987년 포철(포항 전신)의 최상국이 15골 8도움으로 위업을 달성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 프로축구사를 새롭게 쓸 가능성이 높다. 통산 109골을 기록하고 있는 이동국은 우성용(은퇴)이 보유한 프로축구 통산 최다 득점 기록(116골)에 7골 차로 다가섰다.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종료 전에 달성이 가능하다. 39도움을 수확한 이동국은 프로축구 사상 통산 12번째의 40골 -40도움 기록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북의 막강한 공격력은 이동국의 득점왕-도움왕 석권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전북은 13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16개 팀 중 가장 많은 30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까지 득점에 주력했던 이동국은 올 시즌 활동 영역이 넓어지며 ‘도우미’ 역까지 충실히 해내고 있다.
한편 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출신 사령탑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과 포항의 경기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원은 상대 자책골에 편승해 정규리그 13경기 만에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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