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최근 10년간 작품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작가는 이우환(75) 화백으로 집계됐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가 발표한 ‘국내 경매사 역대 10년 결산’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우환 작품의 총 낙찰액은 467억750만2,150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이 화백의 작품은 경매에 총 469번 출품됐고, 333개 작품이 낙찰됐다.
이어 박수근(466억5,122만원) 김환기(422억534만9,400원) 이대원(160억8,844만6,350원) 천경자(146억4,632만원) 화백 순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1998년 국내 첫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생긴 이래 지난해까지 7개 주요 경매사의 연도별 낙찰총액 집계액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매 낙찰총액 규모가 2007년 약 1,594억원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던 반면 경기침체로 2008년에는 약1,155억원, 2009년 약663억, 지난해 약 94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협회는 올 11월까지 국내 미술 작품의 객관적 가격 산정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작품가격지수(KAPAA Index) 모형을 개발키로 했다. 김 이사장은 “작품 가격 폭등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객관적 작품 권장가격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매 시장에 나오는 작가와 협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작가 등 작가 1,000명의 작품 가격을 분석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미술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강지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