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기가 프랑스 파리를 점령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공연이 10일 오후 7시(현지 시각) 르제니스드파리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르제니스드파리는 니요와 푸시켓 돌스, 조나스 브라 등 세계 정상급 가수들이 공연을 펼친 곳이다. 샤이니 슈퍼주니어 f(x)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5개 아이돌 그룹은 프랑스 한류 팬 7,000여명이 가득 메운 공연장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3시간에 걸쳐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 온 한 소녀 팬은 "이것이 진정한 음악이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공연은 현지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10일자에 '유럽을 덮친 한류'라는 제목으로 이번 투어를 대서특필했다. 이 신문은 4월 직접 서울에서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 가수들의 오디션 모습과 트레이닝 방법, 소속 기획사의 전략 등을 소개하며 한류 열풍의 원인을 분석했다. 르피가로도 9일자에 '한류가 프랑스의 르제니스를 강타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프랑스 청소년들 사이에서 대단한 인기를 끄는 한국의 유명 K팝 전사들이 아시아를 평정하고 유럽 공략에 나섰다"며 "파리가 한국 가요계 신세대들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콘서트 무대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동원된 국내 인원만 해도 공연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스태프를 비롯해 운영진, 코디, 출연진 등 150여명에 달한다.
9일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국내 기획사 중) 유럽에서 이뤄지는 상업적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볼 때 세일즈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열광적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태극기와 한글 등 우리 문화도 함께 전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11일 한 차례 더 열린다. 공연의 일부를 편집한 하이라이트 영상은 인터넷 사이트인 유튜브의 SM타운(www.youtube.com/smtown)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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