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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엽 前고대 총장 영결식 "조국 통일은 후학의 몫, 영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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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엽 前고대 총장 영결식 "조국 통일은 후학의 몫, 영면하시길…"

입력
2011.06.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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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광복군'으로 존경 받던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의 영결식이 10일 오전8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대병원 영결식장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기택 4ㆍ19혁명공로자회 회장과 김정배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병철 고려대 총장, 허빈 전 북경대 부총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영결식은 묵념과 추모사, 조사,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사를 낭독한 김정배 이사장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끊임없이 고위관리 제의가 들어와도 사양하고 학문 세계를 지킨 인품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며 "조국 통일 유훈은 후학의 몫이니 걱정 마시고 부디 영면하시길 빈다"고 기원했다.

이기택 회장은 추모사에서 "선생님은 살아만 계시는 것으로도 나라의 기둥이셨고 우리의 힘이고 자랑이었다"며 "선생님이 살아온 애국의 길, 정의의 길을 잊지 않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영구차는 고려대 본관 앞에서 김병철 총장과 직원, 학생 등 수십 명의 배웅을 받으며 오전 9시10분께 교정을 떠났다. 고인은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김 전 총장은 일제 강점기 학도병으로 징집됐다 탈출, 장준하 선생과 함께 광복군에 투신해 독립투쟁에 나섰다. 해방 이후에는 한국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전두환 정권 시절 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등 군사독재에 항거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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