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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진보신당 통합 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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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진보신당 통합 또 갈등

입력
2011.06.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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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어렵게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정책 합의를 이뤘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북한 세습 문제를 두고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민노당 이정희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께 드리는 편지'에서 "조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민노당과의 정책 합의에서) 북한의 3대 세습 문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며 "이는 합의한 내용을 왜곡한 것으로 저는 이렇게 합의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양 당 등 진보진영 대표자들은 정책합의문에서 "'북의 권력승계 문제는 국민 정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우며 비판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견해가 있음을 존중한다"고 합의했었다. 양 당의 입장을 절충한 표현이다.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진보신당측은 "정책합의문에 대한 당 내 의결 절차를 앞두고 진보신당의 독자노선파를 자극, 부결을 유도하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9월 통합 진보정당을 출범시키려면 이달까지 각 당이 의결을 마무리해야 하는 데 민노당측이 통합 무산의 책임을 진보신당에 씌우기 위해 민감한 이슈를 건드렸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민노당이 최근 국민참여당과 우선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진보신당의 의심은 커지고 있다. 진보신당은 참여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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