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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후디자인] 서른, 어~ 하다 예순된다… 은퇴 준비 빨리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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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후디자인] 서른, 어~ 하다 예순된다… 은퇴 준비 빨리 하라

입력
2011.06.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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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대는 자산 관리를 시작하는 첫 시기로 이때 돈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노후생활이 결정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 30대는 흔히 저축보다 소비를 많이 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조금만 소비를 줄이면 20대에도 얼마든지 은퇴 준비가 가능하다. 일찍부터 은퇴 준비에 나서면 시간의 힘, 즉 복리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으므로 하루라도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씀씀이 줄여 소액 저축 시작해야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들은 재무설계에 대한 개념부터가 생소하다. 알고 있더라도 재무목표가 구체적이지 못하다. 외식, 여행, 쇼핑 등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명품과 유행상품을 사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저축을 하면서 중도 해약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씀씀이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소비 습관으로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저축은 늘려야 한다. 이때가 저축비율이 가장 높은 시기가 돼야 한다.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급급한 젊은이들에게 은퇴 후 미래를 준비하라는 충고는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노후 준비를 늦출수록 노후 생활은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은퇴 후 필요자금을 3억원으로 보고 투자수익률을 6%로 가정해보자. 30세부터 노후자금을 모은다면 연 379만원을 저축하면 되지만, 40세부터 시작할 경우 연 816만원, 50세부터 시작하면 연 2,276만원을 저축해야 한다.

여기에 40세가 넘어가면 자녀 교육비 등으로 각종 소비자금과 생활비는 증가한다.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하므로 이 시기에 연간 1,000만원 이상을 저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현명한 20, 30대라면 소비금액의 규모를 줄여서 매월 꾸준히 저축해 나가야 한다. 적은 자금이라도 남들보다 빨리 시작하면 그만큼 수월하게 은퇴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ㆍ퇴직ㆍ개인연금 3층구조

충분한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20대에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최소한의 기초생활을 국가가 보장해주는 '국민연금',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퇴직연금'과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한 '개인연금' 등 3층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연금은 모든 국민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최소한의 안전 장치로, 국민의 기초생활 안정을 위한 평생 소득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급속한 고령화 문제로 연금 혜택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2005년부터 도입된 퇴직연금은 기존에 일시금으로 받아가던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도록 해 퇴직금이라는 자산을 평생소득 개념으로 바꾸었다. 마지막으로 각자가 준비해야 하는 개인연금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부족분을 채워주는 평생 소득원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연금 상품은 상황에 맞지 않게 목돈을 넣는 경우 손해를 보고 중도 해지할 수도 있으므로 최소한 10년 이상의 장기 목표를 세운 뒤 가입해야 한다. 또 원리금 보장 상품과 수익성 상품에 시의 적절하게 투자해야 한다. 예컨대 개인연금 중 세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은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으로 근로소득자나 자영업자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연간 400만원 한도의 세제혜택이 있지만 연금을 찾을 때 연금소득세를 내야 한다.

커피값만 절약해도 30년 후 2억원 저축

20, 30대 젊은 층에게 은퇴준비는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처럼 소액이라도 장기적으로 투자하여 은퇴 이후를 미리부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에서는 이러한 투자법을 '까페라떼 효과'라고 표현한다.

하루 4,000원의 커피 값을 절약해서 한 달에 12만원을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면 30년 후에는 얼마가 될까. 적립식 투자의 기대수익률을 6%로 잡으면 1억3,0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매년 물가상승률을 3%라고 가정하고 투자 수익률까지 더하면 1억9,000만원이 된다. 커피 한 잔을 매일 저축하면 30년 후에는 2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젊은 투자자들에게는 소액이라도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고령화 시대에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단순한 펀드보다는 연금 등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에 투자해 절세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성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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