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 달부터 군 장병들이 먹는 돼지고기가 한우로 대체된다.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수요 감축 차원에서 군납 돼지고기 가운데 상당 부분을 한우로 대체키로 한 정부 대책에 따른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10일 “군납 육류 대체에 국방부와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이며 구체적인 규모와 시행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가급적 많은 양을 빨리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물가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농축산물 가격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격이 예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2만톤의 수입 냉장 삼겹살을 원가 이하에 판매업체에 공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수입업체로부터 삼겹살을 낙찰 받아 판매업체에 넘기는 유통업체의 마진을 정부 예산에서 보전키로 했다. 최근 삼겹살 500g의 소비자 가격(9일 현재 1만2,212원)은 작년 5월(약 8,500원)보다 크게 뛴 상태다.
돼지고기 수요를 한우로 돌리기 위해 ‘반값 한우’도 대량 공급된다. 농협, 한우협회는 11일부터 8월 말까지 한우 불고기 4만두 분량을 작년 대비 절반 수준인 ㎏당 1만6,9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쌀값 안정을 위해 2009년산 쌀을 2010년산의 절반 수준인 40㎏당 2만6,18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반값 쌀’ 공급 물량도 당초 계획했던 5만톤의 3배인 15만톤까지 늘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하반기에 예정된 전기ㆍ가스ㆍ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폭을 가능한 한 줄이고 인상시기도 최대한 분산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