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 지명자는 9일(현지시간) “우리가 직면한 다음 진주만(공습)은 전력 안보 금융 정부시스템을 망가뜨릴 사이버 공격”이라고 경고했다.
파네타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이는 가능성 있는 일”이라며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군사위협에 대해 “중국이 핵 억지력과 전략공습 능력을 증강하고 있다”며 “중국은 주변에서 벌어질 수 있는 고강도 갈등에 대비해 단기적으로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대만과 중국 인근 지역을 벗어난 곳에서의 작전 수행에도 관심을 갖고 역량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칼 레빈 군사위원장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을 비롯, 동아시아 주둔 미군 배치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인 레빈 위원장은 현 재편계획은 “현실적이지 않으며, 실현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파네타 지명자는 “동아시아는 미국에 매우 중요한 전략요충지”라며 “그 지역에 미군을 유지해야 하지만 또한 해결해야 할 많은 이슈들이 있다”고 해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음달 취임할 파네타 지명자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대규모 국방예산 추가삭감에 따른 해외 주둔 미군의 감축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파네타 지명자는 “이라크에 여전히 알 카에다 요원 1,000여명이 있다”며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 주둔 미군이 올해 말로 예정된 철수시한을 넘겨 이라크에 주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해 이라크 철군이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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