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김효재 한나라당 의원, 홍보수석에 김두우 대통령실 기획관리실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했다.
이 대통령은 기획관리실장에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 대변인에 박정하 춘추관장, 정무2비서관에 김회구 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민정1비서관에 신학수 총무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
이 대통령은 이밖에 국민권익비서관에 조현수 한나라당 예산결산위 수석전문위원, 국민소통비서관에 김석원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시민사회비서관에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 춘추관장에 김형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지식경제비서관에 강남훈 지식경제부 기후변화에너지 자원개발정책관, 여성가족비서관에 이재인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날 인사 내용을 발표하며 "이번 인사는 재보선 이후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현장에서 활동하는 게 좋겠다는 대통령의 뜻을 반영하고 청와대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어 "현재 청와대에 남아있는 사람 중에 총선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비서관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불출마에 있어서 나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해 사실상 19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번 청와대 참모진 개편의 핵심 방향은 임기 말에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한 '친정체제' 강화로 볼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으로서는 어느 때보다 '동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효재 정무수석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그만두고 이 대통령 대선캠프에 참여해 언론특보를 지냈다. 김 수석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하루 24시간을 48시간, 72시간으로 쪼개 선배∙동료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친이계인 김 수석은 이재오 특임장관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정치권 일각에선 "권력 내부의 '밸런스 맞추기' 도 고려한 인사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김두우 홍보수석은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사직하고 2008년 현정부 1기 참모진(정무2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이후 정무기획관, 메시지기획관 등 요직을 거쳤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장다사로(54) 기획관리실장은 대선캠프 때부터 이 대통령을 도왔고, 임기 시작 때부터 청와대 참모를 지냈다. 박정하(45) 대변인 역시 이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으로 1기 참모진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 박 대변인은 성실성과 언론과의 친화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보령(59) ▦휘문고, 고려대 사회학과 ▦조선일보 사회부 차장, 기획취재부장, 논설위원▦18대 국회의원(서울 성북을)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 ▦부인 이향숙씨와 2녀.
▦경북 구미(54) ▦경복고, 서울대 외교학과 ▦중앙일보 사회부 차장, 정치부장, 수석논설위원 ▦청와대 정무2비서관, 정무기획비서관, 메시지기획관, 기획관리실장 ▦부인 현혜경씨와 2녀.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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