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홍성흔이 달구벌 밤 하늘에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홍포'의 부활을 알렸다. 9일 대구 삼성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홍성흔은 4-0으로 앞선 3회 무사 만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이우선의 초구 137㎞ 직구가 높게 형성되자 지체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얹힌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시즌 2호 홈런. 만루포는 올시즌 8호, 통산 559호이자 지난해 4월7일 부산 LG전 이후 개인 통산 6호다.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역대 16번째 800타점(801타점)의 주인공이 된 홍성흔은 경기 뒤 "김무관 타격코치와 전력분석팀의 도움을 받아 비디오를 많이 봤다. 지난해 좋았던 타격자세를 연구한 결과가 이제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는 무려 5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올시즌 팀 한 경기 최다홈런을 기록했다. 1회 전준우 솔로, 4회 황재균 솔로에 이어 강민호 투런, 6회 손아섭이 2점 홈런을 작렬했다.
한편 잠실에서는 한화가 전날 '끝내기 오심'의 충격을 딛고 4-1로 승리, LG전 3연패에서 벗어나며 4월26일 이후 처음으로 6위로 올라섰다. LG는 5월6일 이후 33일 만에 3위로 떨어졌다. 한화 오른손투수 양훈은 8과3분의2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5패)을 신고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두산을 3-2로 누르고 파죽의 8연승(홈 4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2위에 올라섰다. KIA의 8연승은 2009년 7월30일 부산 롯데전부터 8월8일 군산 SK전 이후 처음이다. 두산은 5연패 및 KIA전 6연패.
목동에서는 꼴찌 넥센이 9-9 동점인 9회말 2사 만루에서 유한준의 빗맞은 끝내기 내야 안타(시즌 15호)에 힘입어 선두 SK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잠실=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대구=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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