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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정규리그서도 승부조작 정황 포착…檢, 선수·브로커등 15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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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정규리그서도 승부조작 정황 포착…檢, 선수·브로커등 15명 기소

입력
2011.06.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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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이성희)는 9일 K리그'러시앤캐시컵 2011' 대전시티즌과 포항스틸러스 경기(4월 6일)에 프로축구 선수 출신 브로커와 선수 간의 매수를 통한 승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결론 짓고 15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군 검찰에 넘겨 구속된 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김동현(27ㆍ상주상무피닉스) 등 K리그 현역 선수 10명(6명 구속, 4명 불구속)과 브로커 2명, 전주 2명, 그리고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 제3자를 통해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김정겸(35ㆍ포항스틸러스) 선수를 이날 기소했다. 또 브로커와 공모해 승부조작 경기에 1억9,000만원을 베팅해 6억2,000만원 상당의 배당금을 챙긴 조직폭력배 김모씨 등 2명을 기소중지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하반기 K리그 정규리그 2경기와 컵대회 한 경기 등 3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이뤄진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프로축구 선수 출신 김모(28)씨 등 브로커 2명은 이모(32)씨 등 전주 2명으로부터 선수 매수자금 2억8,000만원을 받아 4월 6일 경기가 있기 이틀 전 대전시티즌 박모(27) 선수에게 1억2,000만원, 광주FC 성모(31) 선수에게 각각 1억원을 건넸다.

브로커들은 승부조작을 모의하는 과정에서 김동현 선수를 통해 박모 선수와 자살한 정종관 선수를 소개 받았으며, 정 선수는 브로커들과 광주FC 성 선수를 연결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박모 선수는 브로커들로부터 받은 1억2,000만원 중 자신은 2,700만원을 챙기고 나머지는 팀 동료선수 7명에게 건넸다.

검찰은 박 선수로부터 1,100만~4,000만원을 받은 대전시티즌 김모(27) 신모(26) 양모(25) 선수 3명을 구속 기소하고, 150만~600만원씩을 받은 같은 팀 선수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대전이 0대3으로 패한 경기에서 수비수와 미드필더는 상대팀 공격수를 적극 방어하지 않고 수비 시늉만 했고, 공격수는 슈팅을 골대 밖으로 나가도록 차는 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골기퍼도 상대 공격수의 슈팅 각도를 좁히기 위해 전진해야 하는 데도 골대 근처에 서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성 선수에게 흘러간 1억원 중 2,000만원은 자신이 챙기고 나머지 8,000만원은 김동현과 정종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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