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흐 바웬사(67) 전 폴란드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고열과 위장 질환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바웬사 전 대통령은 “7일부터 상태가 좋지 않다. 39도의 고열이 나고 위도 아프고 몸이 떨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바웬사 전 대통령은 “의사들이 열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어떤 병인지는 진단이 나지 않았고 최소한 12일까지는 병원에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입원으로 바웬사 전 대통령의 이탈리아와 루마니아 방문은 취소됐다. 바웬사 전 대통령은“다음 주에는 일상 생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바웬사 전 대통령은 심장이 좋지 않아 2008년 미국에서 심장박동조절장치를 체내에 삽입했었다.
조선소 전기공 출신의 바웬사 전 대통령은 폴란드의 공산당 독재 시절 솔리대리티(연대노조) 지도자로 일당독재체제를 무너뜨린 주역으로 198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1990년 폴란드 최초로 민주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이 됐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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