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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을 향한 새로운 도전/ 금융공기업, 금융 안정 선발대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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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을 향한 새로운 도전/ 금융공기업, 금융 안정 선발대로 나선다

입력
2011.06.0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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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공기업 리더들

서민과 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인 금융 공기업. 이들이 없었다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더 긴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이는 없다. 그러나 세계 경제는 여전히 불안하고, 주택시장의 요동과 서민 금융부담 증가 등 국내 경제 사정도 녹록지 않은 상황. 자칫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는 환경에서 금융 공기업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더 이상 버팀목이 아닌, 선도자의 역할이 주문되는 시점이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글로벌 금융상황을 위기로 진단하면서도 우리에게는 기회로 반전시킬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원자재 가격 급상승, 중동 정치 불안 등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는 대외 환경에서 수출입은행이 금융 패트론(후원자)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것. 김 행장은 특히 미래전략수출산업인 녹색산업인 태양광, 풍력, 원전 등 녹색 플랜트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녹색 수출기업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장영철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부실채권이나 신용불량자의 부실을 걸러 내고 다시 경제망으로 돌아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장 사장은 캠코를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에 비유하며, 신용불량자의 경우 신용을 회복시키고 장기적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 마련에도 노력하고 있다. 신용회복 지원자 취업지원 프로젝트인 '행복잡(job)이'을 더욱 확대키로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46조원의 신용보증을 지원, '경제위기 극복의 구원투수'의 역할을 한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사장은 연간 일자리 10만개 창출이라는 도전을 선언했다. 중소기업의 자발적 개혁과 그로 인한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튼튼한 보증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도입한 '기업가치평가시스템'으로 성장유망 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일자리 창출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2008년 9월 취임 이후 철저히 '현장'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직접 전국 영업점과 기업현장을 찾아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는 데 앞장섰다. 이후 제조업 위주의 지원에서 탈피해 친환경적 녹색기업, 고부가가치 지식ㆍ문화산업, 융ㆍ복합산업 등까지 범위를 확대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신규업종에 적합한 기술평가모형 개발,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과제도 현장에서 해답을 찾을 계획이다.

지난 3년간 '솔선수범 리더십'으로 보금자리론 등 서민주택대출의 안정화를 추구해온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보다 적극적으로 친서민 행보를 해나갈 계획이다. 전세값 상승과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상환 부담 등 서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임 사장은 보다 안정적인 금융서비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해피 파이낸스 365플러스'라는 비전을 통해 2020년까지 보금자리론, 전세자금대출 보증, 주택연금 보증을 365조원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서민을 위해 365일 행복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도 함께 실었다.

2009년 말 창립된 정책금융공사의 첫 수장인 유재한 사장은 새로운 성장산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유망한 신생기업을 찾아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세계적 수준의 대기업이 되도록 '산업 인큐베이터'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도입한 중소기업 대출시스템인 온렌딩 대출을 정착시켜 더 많은 기업의 자금장애를 해소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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