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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을 향한 새로운 도전/ 농식품부 공기업… 農心 들어라, 해외판로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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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을 향한 새로운 도전/ 농식품부 공기업… 農心 들어라, 해외판로 뚫어라

입력
2011.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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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촌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 리더들

올해 농어촌은 사상 최악의 구제역 대란, 배추 등 채소값 폭락 등 연이은 악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 발효가 가시권에 들어와 농어민들은 한층 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 그만큼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 두 공기업 사장은 농어민들에게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농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힘쓴다, 한국농어촌공사

2008년 9월 취임한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지론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전국 887개 현장, 160개 지방부서를 누비며 농어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동안 돌아다닌 거리만해도 지구 둘레의 4배에 해당하는 15만5,000㎞. 이를 통해 58일 걸리던 농가 경영회생지원사업 처리기간을 38일로 단축하고, 지난해부터 홍수 취약지구에 대한 배수문제 해결에 국가가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도록 제도화 하는 등 현장에서 접수한 애로사항 129건 가운데 69건을 해결했다. 2009년 전 직원의 15%(800명)를 구조조정하며 2008년 67억원 적자이던 실적을 2010년에는 857억원 흑자로 돌려 세웠다.

홍 사장이 특히 역점을 두는 것은 농어민 일자리 창출. 농한기 유휴인력을 활용해 저수지 주변 정비 및 용ㆍ배수로 토사 준설 등 농업 생산기반시설을 정비사업을 통해 농어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10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8만7,000여명(누적 연인원)이 참여해 일의 보람과 함께 근로소득을 올렸다. 물론 공사도 시설물 주변 퇴적토, 잡목, 쓰레기 등을 제거해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올해도 245억원을 투입해 농민 6,033명을 수리시설관리원으로 위촉, 4월부터 영농기 수질오염을 직접 감시하고 시설물 관리를 담당하게 했다.

홍 사장은 "농어촌을 떠나는 곳이 아니라 돌아오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농어민 소득 증대를 위해 제도와 정책을 정비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활로모색, 농수산물유통공사

하영제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은 올해 '농수산물 수출시장 확대'라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 농수산물도 다른 나라에 뒤질 것이 없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그는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태국 홍콩 등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부쩍 늘어난 해외출장에 비례해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농림수산식품은 지난달까지 21억8,020만달러 수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나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치인 76억불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aT는 내다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159%나 증가한 막걸리를 비롯해 미역(107.5%), 김(38.7%), 전복(36.5%) 등이 해외에서 더욱 인기가 높았다. 파프리카(31.6%)도 세계 5대 수입국인 캐나다 수출 길을 열리면서 수출액이 급증하고 있다. 하 사장은 "농민들의 품질 향상 노력과 aT의 해외 시장 개척으로 농민들의 소득기반이 그만큼 넓어졌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최근 1년간 준비해 올해 4월 미국 시카고에 설립한 'aT 그레인 컴퍼니'에도 큰 애착을 갖고 있다. 세계 각국이 안정적 식량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우리가 민관협력으로 세운 최초의 곡물회사가 'aT 그레인 컴퍼니'다. 올해 콩과 옥수수 5만톤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밀 100만톤, 콩 50만톤, 옥수수 250만톤 등 모두 400만톤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인구증가와 기상이변의 속출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돈이 있어도 식량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국가곡물조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식량안보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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