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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을 향한 새로운 도전/ 카드사, 시장환경 척박…시너지 경영으로 돌파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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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을 향한 새로운 도전/ 카드사, 시장환경 척박…시너지 경영으로 돌파구 찾았다

입력
2011.06.0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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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의 리더들

올해 신용카드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안팎으로 척박한 경영 환경을 마주하고 있다.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외부 환경은 험난해졌다. 올 3월 KB국민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분사하면서 '은행계열 카드사의 분사'라는 신호탄을 쐈고, 2월엔 KT가 비씨카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SK텔레콤에 이어 통신사의 두 번째 카드업 진출도 성사됐다. 밖으로는 금융 당국의 카드 수수료율 인하 방침으로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 진퇴양난의 형국이니 주요 카드사 수장들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졌다.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입행해 29년간 '신한맨'으로 살아온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2007년 신한카드 사장에 오른 뒤 업계 1위 자리를 단 한번도 내주지 않았다. 은행 업계에 몸담고 있던 25년간 '영업의 달인'으로 불렸던 이 사장은 1위 카드사의 최고직에 오른 후에도 현장을 중시했다. 기업의 고위 인사들과 모임을 할 때도 이들이 어떤 카드를 쓰는지, 신한카드를 쓴다면 장단점이 무엇인지 등을 묻고 상품 개발에 반영한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도 83년 주택은행(2001년11월 KB국민은행에 합병) 입행 후 27년간 금융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그는 8년 만에 독자법인으로 재출범한 KB국민카드를 올 3월부터 이끌고 있다. 최 사장 본인을 포함해 직원 대부분이 국민은행 출신이다 보니 보수적인 은행 문화에 익숙할 터. 이런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최 사장은 직원들이 목요일과 금요일엔 자유 복장으로 출근토록 하고, 자신의 일상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은행계 카드사만이 시도할 수 있는 금융 연계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작년 말부터 삼성카드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최치훈 사장은 그룹 내에서 '삼성의 인재'로 평가 받는 인물. 2008년 삼성전자 사장일 때 삼성프린터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키워냈고, 그 이듬해 삼성SDI 사장일 땐 소형 2차 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1위 도약의 기반을 닦았다. 늘 성과를 보여줬던 최 사장은 삼성카드에서는 삼성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상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화재와 제일모직 등 삼성 계열사 및 주요 제휴사의 혜택을 묶은 '삼성카드 S클래스' 상품이 대표적이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은 2009년 2월 취임 이후 백화점 할인 특화 카드를 히트시키며 1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6.5%에서 7.4%로 끌어올렸다. 덕분에 5위권 진입이라는 쾌거도 거뒀다. 올해는 프로야구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프로야구와 연계해 독자적인 서비스를 내놓고, 유소년 야구 지원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동시에 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신용카드 시장을 두고 상호 각축을 벌이고 있는 비씨카드와 하나SK카드는 통신사와 카드사의 결합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긴 하지만 비씨카드는 CEO가 정통 금융맨 출신인 반면, 하나SK카드는 카드 업계에선 보기 드문 유통 전문가 출신이란 차이가 있다.

이종호 비씨카드 사장은 76년 한국은행 입행 후 금융감독원과 LG증권, LG카드, KT캐피탈 등을 두루 거쳤다. 올 3월 취임 직후 사장 직속 기구로 '모바일 컨버전스 사업단'을 신설해 차세대 모바일 카드 개발과 통신ㆍ카드 결합 서비스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작해 만든 하나SK카드의 이강태 사장은 LG유통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삼성테스코 전자 상거래 담당 부사장 등을 지냈다. 아직은 블루오션인 '모바일 신용카드'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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