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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을 향한 새로운 도전/ 포스코, "세계자원 확보하라" 원정 개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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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을 향한 새로운 도전/ 포스코, "세계자원 확보하라" 원정 개발 가속

입력
2011.06.0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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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양 포스코 회장

포스코의 해외 자원개발이 빛을 내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과감한 도전과 글로벌 경영이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고 있는 것이다. 낭보는 올해 초 아프리카에서부터 나왔다. 지난 1월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차례로 방문한 정 회장이 푸짐한 자원 보따리를 들고 돌아온 것.

정 회장은 먼저 카메룬과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 짐바브웨, 에티오피아 등을 방문, 각국 정상 및 관계장관,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만나 ▦카메론의 음발람 철광산 공동 개발 ▦콩고 자원과 인프라를 연계한 발전소 건설 및 도시 개발 등 패키지 사업 추진 ▦짐바브웨의 크롬ㆍ석탄 개발 등을 이끌어 냈다.

이번에 포스코가 공동 개발키로 한 카메룬의 음발람 철광산은 철 함량이 60%인 고품위 철광석이 2억톤 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인프라 사정을 감안할 때, 2014년부터 연간 3,500만톤의 철광석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카메룬은 상업적 개발이 가능한 광물 자원이 50여종에 이를 만큼 풍부하고, 아프리카 중서부 기니만의 중심에 위치, 물류를 위한 지리적 여건도 유리하다.

인프라 사업 발전 가능성이 높은 콩고에선 동(銅) 자원 개발을 엮는 패키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현지 콩고강은 아마존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량이 풍부해 10만㎿의 수력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의 10%에 달하는 고품질 구리도 자랑거리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콩고 정부와 콩고강 유역의 2,500메가와트(㎿)급 잉가3 및 중소형 수력 발전, 4만 MW급 그랜드잉가 수력발전과 함께 동 광산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까지 적극 검토키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니만 아래에 위치한 개발 사업까지 연계될 경우엔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포스코파워 등 계열사간 연계 효과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짐바브웨에서 무주루 부통령을 직접 만나 현지의 풍부한 크롬과 석탄, 철광석 등을 비롯한 자원 개발은 물론, 카리바 지역 수력 발전 참여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 같은 논의를 실행시키기 위해 현지 기업인 앵커사와 짐바브웨 내에서 광권 확보 및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 그는 또 짐바브웨 광업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중국 업체와 개발 협의 중이던 크롬 광산에 대한 광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요청, 긍정적인 답변도 얻어냈다. 포스코는 짐바브웨가 석탄과 철광석, 니켈, 크롬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각 광물 자원의 사업성이 검증되는 대로 이르면 올 상반기 중 합작사를 만들어 현지에 출범시킬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브라질의 발레사와 공동으로 모잠비크 지역 내 석탄광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24억톤의 석탄이 매장된 것으로 추산되는 이 지역에선 연간 약 700만톤의 원료탄과 약 400만톤의 발전용탄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또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으로 우리나라와 돈독한 관계인 에티오피아의 멜레스 총리를 예방하고 철강산업 공동연구와 자원조사 및 인프라개발 협력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정 회장은 이달 초 다녀온 남미 3개국에서도 적지 않은 개발 협력 합의를 이끌어 냈다.

정 회장은 먼저 페루 업체인 리쓰리에너지사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기술을 적용한 리튬 생산, 상용화를 위한 기술협력 및 투자협력 MOU를 체결했다. 리쓰리에너지는 칠레 아타카마 주의 마리쿤가 지역 리튬(매장 추정량 120만톤) 호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천연자원 개발 업체다. 리튬은 금속 원소 가운데 가장 가벼운데다 충전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원소로, 모바일 전자제품에 쓰이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포스코는 앞서, 온두라스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현지 인프라 및 도시건설 프로젝트 투자 등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초 시무식에서 제시된 매출 200조원 달성이 포함된 '비전2020'의 달성도 해외 자원 개발을 통한 성과가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현재 20%인 원료자급률도 2014년까지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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