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를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경추 수핵성형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성은 서울시보라매병원 통증센터장(서울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은 2008년 3월~2009년 12월 이 병원 통증센터에서 경추 수핵성형술을 시술 받은 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통증 지수가 평균 9.3에서 시술 1개월 뒤 3.7로 감소했으며, 6개월 뒤 3.4로 더 낮아졌다고 밝혔다. 통증 지수는 최대 10(참을 수 없는 통증)에서 0(통증이 없는 상태)까지로 구분한다.
또한, 17명의 환자가 시술 결과에 대해 '좋다'하거나 '아주 좋다'고 평가, 77.3%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수핵성형술은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추간판(디스크)의 압력을 낮추는 시술이다. 전신마취 후 인공디스크를 넣는 과거 수술법과 달리 간단한 국소마취로 30분 내에 빨리 시술할 수 있다. 수술 후 2~3일 뒤부터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 수핵성형술은 199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2000년 7월 요추부(허리)에서 처음 시행됐다.
시술 대상은 목 통증과 등으로 뻗치는 통증, 만성 경추성 두통, 팔 어깨 손가락 등으로 통증과 저림을 호소하는 상지 방사통, 자기공명영상(MRI) 내재성 디스크탈출증,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적 치료가 3개월 이상 반응하지 않는 경우, 정상 디스크 높이의 2분의 1 이상 유지되는 경우다.
심 교수는 "수핵성형술은 목의 모든 측면을 통해 시술하므로 신경이나 혈관, 기도, 갑상선을 다칠 수 있어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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