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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룰 갈등 봉합… 당권 레이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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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룰 갈등 봉합… 당권 레이스 시작

입력
2011.06.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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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7ㆍ4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8일 진통 끝에 봉합됐다. 이에 따라 당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와 중진의원회의를 잇달아 열어 전날 당 전국위가 전당대회 룰을 결정하는 과정이 적법했는가를 놓고 토론을 벌인 끝에 '명백한 잘못이 없으므로 전국위 결정을 뒤집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7일 이해봉 전국위 의장은 위임장만 보내고 전국위 회의에 불참한 전국위원 266명 모두가 자신과 같은 의견(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30% 반영)인 것으로 계산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당장 이날 오전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국위 결정에 대한 비판이 시작됐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에 재의를 요청하거나 합법적 기관에 유권 해석을 받도록 요청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일 여론조사 반영 규정을 폐지하기로 한 비대위 결정을 전국위가 다소 무리한 방법을 동원해 뒤집은 데 대한 불만 표시였다. 잇달아 열린 중진의원회의에서도 전국위 결정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계속 됐다.

그러나 다수의 참석자들이 '당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만큼, 화합을 도모하고 일정대로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반발하던 의원들이 고민 끝에 이에 동조하면서 결국 전국위 결정을 수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때 거취를 고민하던 정의화 위원장도 '화합'을 위해 위원장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차기 당 대표 경선 방식은 선거인단을 21만명으로 확대하되, 1인 2표제와 여론조사 반영 규정은 유지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전당대회 출마 예상자는 10여 명에 달한다. 홍준표 전 최고위원과 남경필 의원은 출마에 적극적이고,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다. 원희룡 전 사무총장과 나경원 전 최고위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고, 유승민 의원은 '친박계 대표 주자'로 출마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밖에 권영세, 박진, 심재철, 전여옥, 이군현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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