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이나 놀이공원, 백화점 등 주말에 대부분 매출을 올리는 업종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 날씨가 중요하다. 비가 조금이라도 오는 날이면 손님이 5% 줄고, 강우량이 10㎜가 넘으면 평소보다 손님이 50% 이상 감소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 건설업도 날씨에 따라 작업 일수 및 총공사비가 크게 좌우된다. 이처럼 날씨에 민감한 업체들이 악천후에 따른 영업 이익 감소를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화재는 8일 국내 최대 기상컨설팅 업체인 케이웨더㈜와 연계해 날씨 변화에 따른 비용과 기대이익 손실을 보상해 주는 날씨연계 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온, 강우량, 강설량, 풍속 등 날씨 구성 요소의 기준을 사전에 정해 놓고 이 기준을 초과하는 날씨가 발생하면 이에 따르는 피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단 가입자가 요구하는 실제 손해액(매출 감소액)이 아니라, 사전에 약정된 금액을 보상해 주는 것이 특징. 예를 들어 경기 용인의 한 골프장이 ▦8월 중 4㎜ 이상 강우량을 기록한 날이 15일이 넘어가면 ▦하루 보상 한도액을 1,000만원씩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가입하면, 실제 8월에 18일간 비가 올 경우 3,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식이다. 보험료는 가입 금액의 20~25%선으로 책정된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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