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수 만나고 싶은데…"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8일 동반성장 문제와 관련해"대기업 부회장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제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1 중소기업리더스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한 후 "동반성장과 관련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대기업 총수들은 만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총수를 만나고 싶은데 조건을 단다"면서 "초과이익공유제를 거론하지 말라든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최근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과 관련해 대기업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뜻으로 풀이되지만 대기업 총수들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도"대기업과 재벌의 태도는 여전히 수동적이다"며 "한때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꿔야 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총수가 바뀔 때"라고 대기업 총수의 변화를 거듭 주문했다.

제주=이동현기자 nan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