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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EAI 여론조사/ "한나라당 지금보다 左로 이동해야" 73% "민주당 약간 右로"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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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EAI 여론조사/ "한나라당 지금보다 左로 이동해야" 73% "민주당 약간 右로" 37%

입력
2011.06.0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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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은 주요 정당 가운데 한나라당이 가장 보수적, 진보신당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중도에 가깝다고 봤다.

'매우 진보 0, 중도 5, 매우 보수 10이라고 규정할 때 주요 정당의 이념 성향을 숫자로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한나라당에 평균 6.5점을 줬다. 이어 자유선진당 5.7, 민주당 4.7, 국민참여당 4.0, 민주노동당 3.6, 진보신당 3.5 등으로 집계됐다. 한나라당을 보수(6~10)로 평가한 응답자는 53.1%였다. 중도(5) 또는 진보(0~4)로 본 비율은 각각 23.8%, 12.8%였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33.9%가 진보라고 평가했다. 중도와 보수로 평가한 답변은 각각 29.3%, 21.8%였다.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는 45.7%가 진보라고 규정했고, 자유선진당에 대해서는 30.2%가 보수라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한나라당의 이념과 정치노선이 어떻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3.0%는 '지금보다는 약간 중도나 진보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지금의 이념 노선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12.4%, '지금보다 더 보수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은 8.9%에 그쳤다.

지지 정당 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 중 59.6%가 '중도 또는 진보로 이동'을 선호했다. 민주당 지지자 중 이 같은 입장을 보인 비율은 81.8%였다. 연령별로는 30대(83.2%)와 40대(80.0%)에서 '중도 또는 진보로 이동'필요성을 제시한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60대 이상(57.1%)에서는 이 같은 의견이 적은 편이었다.

민주당의 향후 이념ㆍ노선에 대해서는 국민의 37.0%가 '약간 중도 쪽이나 보수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지금보다 더 진보적이어야 한다'는 답변은 31.1%였다. 민주당의 향후 진로로 좌 클릭과 우 클릭을 제시한 비율이 팽팽한 셈이다. 22.8%는 '지금의 이념ㆍ노선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는 '더 진보적이어야 한다'(40.0%)는 의견이 '지금 이념ㆍ노선을 유지하자'(35.5%)는 견해보다 약간 더 많았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자 중에는 '중도나 보수로 이동'(53.9%)을 주장하는 의견이 많아 정치 성향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에서 '더 진보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한 비율이 높았고, 나머지 연령층에선 '중도나 보수로 이동'을 제안한 의견이 많은 편이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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