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7일 주한미군 기지 내 고엽제 매립 의혹과 관련해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 범죄에 대한 진상규명과 원상회복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진상조사위는 모든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실태를 밝혀야 한다"며 "환경 및 생명주권을 지키기 위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환경 조항 등을 개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전면적인 재협상이 없으면 비준에 반대한다"고 밝힌 뒤, 남북관계에 대해선 "북한인권법처럼 북한을 자극하거나 조건을 달아 대화를 거부하는 일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통합진보정당 논의에 대해 "진보와 개혁을 위한 열망과 가치를 공유한다면 과감하게 손잡고 나갈 것"이라며 "화려한 명분을 내세우면서 뒤에서 지분협상으로 공직과 당직을 나눠가졌던 기성정당의 잔재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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