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CMS 할인쿠폰을 이제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업체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7일 "업계 최초로 편의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CMS 할인쿠폰 서비스를 시작한다"면서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도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못지 않은 알뜰쇼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CMS 할인쿠폰은 현재 전국 3,000여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 점포나 상품 앞에 비치해 놓고 활용하는 종이쿠폰. 편의점의 경우 24시간 영업과 소규모 점포라는 점 등을 감안해 이를 활용하지 않았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달 할인품목으로 우유와 커피, 세제 등 19종을 선정했고, 상품별로 최대 1,5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내놓았다. 당장은 종이쿠폰과 함께 QR코드를 이용한 할인쿠폰 서비스를 시행하고, 내달부터는 롯데멤버스와 KT올레클럽 같은 멤버십 제휴카드도 활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세븐일레븐의 CMS 할인쿠폰 발행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뜨거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쟁업체의 한 관계자는 "편의성에 더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일각에선 롯데그룹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보기도 한다. 롯데마트가 '통근'과 '손큰' 시리즈를 내놓고 롯데홈쇼핑이 송출수수료를 인상해주는 등 업계 선두권 진입을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는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얘기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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