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원자들의 긍정적인 면을 평가해 주세요"
한솔그룹은 7일 신입사원 채용 때 지원자들이 서로 평가하는 면접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솔이 올해 상반기 그룹 공개채용 때부터 도입하기로 한 피어(peer) 평가는 한 주제를 놓고 지원자들이 두 그룹으로 토론을 벌인 뒤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토론은 면접관 없이 진행되며 ▦팀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사람 ▦팀을 이끈 사람 ▦배려심이 높았던 사람 등 지원자의 긍정적인 면을 팀원들은 직접 평가한다. 회사는 그 결과를 채용 평가에 반영한다.
한솔그룹 관계자는"길게는 몇 년 동안 입사 준비를 하지만 정작 면접은 순간적인 인상이나 외모 등 수박 겉핥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며"이를 보완하기 위해 상호평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한솔측은 이 평가 방식은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역량도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문을 맡은 오동근 성균관대 심리학과 교수는"면접관이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당사자의 의견을 통해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며"회사가 지원자를 존중한다는 인식을 줘 공정성과 수용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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