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재선도전 의사를 밝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북한도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오전 반 총장이 연임 발표 기자회견 전 가진 아시아회원국 대사 53명과의 조찬회동에서 반 총장을 만나 “공개 지지 연설은 안 하겠지만 반 총장의 재선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한 것으로 참석자가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 신 대사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아프가니스탄 등 30여개국 대사들이 “민주화를 위해 폭탄이 떨어지는 위험한 곳도 마다 않는 반 총장을 존경한다”며 전폭적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모임은 1시간45분동안 진행됐으며, 신 대사는 반 총장과 회원국 대표들의 발언을 진지하게 경청했으나 반 총장에게 밝힌 대로 지지발언은 하지 않았다.
미국 중국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의 지지표명도 이어졌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반 총장의 연임 도전 계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홍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사무총장으로서 반 총장의 역할에 갈채를 보낸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5년의 임기를 올해 말로 마치며 경합할 다른 후보가 없는 상태라 사무총장 추천 권한을 갖고 있는 유엔 안보리는 빠르면 이번주 중 반 총장의 연임 추천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임 여부는 이달 하순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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