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장애로 코스닥지수 종가가 장 마감 이후 49분이 지나서야 산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코스닥지수 종가는 이날 오후 3시49분에 전날보다 3.30포인트(0.69%) 내린 472.80으로 집계됐다. 마감가 산정이 늦은 것은 파워로직스와 대화제약 등 23개 종목의 동시호가 주문이 장 마감 시각인 오후 3시에 일괄적으로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데이터베이스ㆍ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오라클이 제공하는 매매체결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거래소 김성일 증권IT관리팀장은 “60개 그룹의 종가가 차례대로 체결되는데 40번째 그룹 23개 종목에서 체결 명령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측은 사고에도 불구, 투자자의 금전적 손실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팀장은 “종가 체결만 늦어졌을 뿐 체결 지연으로 가격과 수량이 달라진 것이 아니어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물시장보다 15분 늦게 마감되는 선물시장 매매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선물 거래는 한 건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이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6포인트(0.65%) 내린 2,099.71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00원 오른 달러당 1,08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린 3.52%를,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3.80%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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