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국내에서 보고된 장출혈성대장균(EHEC 0104:H4)은 최근 유럽에서 유행하는 대장균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식품매개질환 원인병원체 유전자 지문 추적감시망인 ‘펄스넷’이 최근 유럽에서 유행하는 장출혈성대장균의 유전자 지문을 입수해 국내에서 분리된 균주의 유전자 지문과 비교한 결과, 서로 다른 유전형의 균주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4년 복통과 혈변 증세로 전남대병원을 찾은 29세 여성 환자에게서 장출혈성대장균(EHEC O104:H4)이 검출돼 관련 논문이 2006년 에 실렸다. 당시 환자는 급성 신부전 증세와 용혈성 빈혈 등의 증세로 ‘용혈성 요독증’ 진단을 받았으나, 4주간 치료를 받고 완치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 환자로 인한 세균 확산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원 또는 감염경로가 동일한지 알아보는 유전자 분석 결과 2004년 우리나라에서 분리된 균주와 현재 유럽에서 유행 중인 대장균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식품을 매개로 한 질환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감염원 규명과 확산 방지를 위해 급성 설사질환 실험실 감시사업(EnterNet)과 펄스넷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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