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일 북중 친선강화를 위해 황금평·위화도 특구를 추진하고 이 중 황금평을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황금평, 위화도 경제지대를 내옴에 대하여'라는 정령을 통해 "황금평, 위화도 경제지대 개발은 황금평지구부터 한다"고 밝혔다. 정령은 특구 개발 배경과 관련해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더욱 강화하고 대외경제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 황금평·위화도 특구가 중국자본 유치를 위한 조치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로 예정했다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 황금평 특구 개발 착공식이 이르면 7일 열릴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착공식에는 북한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과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북중 우의증진과 경협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기사들을 일제히 쏟아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성과를 평가절하하는 일부 관측을 일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동지우애와 신뢰를 기초로 하는 북중우의는 두려울 것이 없다'는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최근 방중을 "북중 우의와 사회주의사업 추진과정 중에 얻은 중요한 성과"라고 주장했다. 북한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방중을 통해 북중 우의를 한 단계 높게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도 최근 북한에서 명품브랜드로 자리잡은 북중 합작 사료생산기업 은풍합영회사를 평양발로 자세히 소개하며 5년 만에 결실을 본 북중 경협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허펑(禾豊)축산업주식회사와 북한 은파산무역회사가 각각 55대 45 비율로 합작 설립한 이 회사는 2006년 북한에서 생산을 시작한 뒤 5년 만에 북한 내 명품 사료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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