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 계열 프라임저축은행에서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이 발생했다.
8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 등에 따르면 프라임저축은행 대주주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에 있는 프라임저축은행 5개 지점에는 아침부터 고객들이 몰렸다. 이날 하루 창구와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빠져나간 예금은 약 550억원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총 수신이 1조3,500억원대이며, 앞으로 인출 수요에 대비해 1,8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해 놓았다고 밝혔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지난해 금감원 조사에서 아파트 건설 시행사를 비롯해 업체 3곳에 한도를 넘겨대출을 해준 사실이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으며,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다.
프라임저축은행은 그러나 "대주주와 관련된 회사에 불법대출이 나갔거나 횡령됐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며 단순히 한도 초과 대출 등에 대한 지적을 받고 현재 이를 시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대주주가 최근 195억원을 증자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5%이상으로 높였다"면서 "앞으로 추가 증자도 계획되어 있어 BIS 자기자본비율이 8%대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