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북은 대결과 갈등의 길에서 벗어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6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우리는 이를 위해 인내심을 갖고 진지하고 일관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등의 구체적인 언급 없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다소 추상적으로 강조했다는 점에서, 최근의 상황을 감안해 더 이상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인내심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보훈제도 선진화'로 나라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보상과 예우를 다하고자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가치는 책임 있는 자유민주주의, 공정한 시장경제, 원칙 있는 법치주의"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6ㆍ25전쟁 전사자인 고 이천우 이등중사(현 병장)의 유해를 먼저 전사한 그의 친형 이만우 하사(현 상병)의 묘와 나란히 안장하는 '호국의 형제' 합동 안장식을 가졌다.
또한 이 대통령은 현충원 내에 있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도 찾아 "최후의 한 구까지 끝까지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이 강토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경건하게 옷깃을 여미며 우리 시대의 사명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념식은 전국 시ㆍ군 단위 등으로 각 지역 현충탑이나 충혼탑 등에서도 열렸다. 대전현충원에서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천안함 47용사와 연평도 포격 전사자 2명 등 전사자와 순직자 1만8,000여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롤콜'(Roll call) 행사가 열렸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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