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는 일반 차와 비교했을 때 소음이 적다. 시동을 걸었을 때나 저속주행일 때는 전기모터가 작동되기 때문에 소음이 거의 없다. 뛰어난 동력성능을 구현할 수도 있다. 고속주행일 때는 전기모터의 출력에 가솔린 엔진의 힘을 더하기 때문이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선이 강하고 선명한 렉서스 특유의 엘피네스(L-finesse) 철학에 충실했다. 정숙성 또한 렉서스의 혈통을 증명한다. 전기모터가 주로 구동되는 시속 30㎞ 이하에서는 엔진소리가 거의 안 들린다. 최근 나온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일부러 소음을 내도록 하는 장치를 추가하기도 하는 이유를 알 듯하다.
하이브리드차의 원조격인 렉서스 GS450h는 여기에 스포츠세단이라는 특성이 더해졌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5.6초에 불과하다. 전기모터가 순간적으로 최대회전력(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덕에 스포츠카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한다.
곡선 구간과 오르막ㆍ내리막이 많은 영동고속도로를 주행하자 GS450h의 특장점이 더욱 잘 드러난다. 반복되는 회전구간에서도 밀림이 없어 주행에 자신감을 더한다. 스포츠 세단이 갖춰야 할 중요한 성능 중 하나인 코너링에서 우수한 성적을 줄 만하다. 차량의 미끄러짐을 미리 예상해 브레이크 등 각종 장치를 적절히 조절하는 통합전자안전제어시스템(VDIM)은 안정감을 더한다.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구동과 충전을 반복하는 전기모터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매력이 무엇인지 증명해주는 듯하다.
최고출력 344마력, 최대회전력(토크) 36.9㎏.m. 연비는 ℓ당 12.7㎞. 가격은 8,950만원. 스페셜 에디션은 9,050만원.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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