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서방 유명 인사들에 대한 테러를 촉구하는 새로운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알 카에다가 서방 적국에 거주하는 무슬림에게 적국 정부와 기업, 미디어 등 각계의 영향력 인물들을 공격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100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알 카에다의 미국 대변인으로 불리는 아담 아히예 가단, 2인자인 아히만 알 자와히리, 리비아 출신 테러리스트 아부 라이스 알 리비 등이 출연했다.
가단은 동영상에서 "이스라엘 시오니스트와 십자군(서방 국가)에 대항할 수 있는 지하드(성전) 활동이 최적의 상태에 놓여 있다"며 "비열한 적들의 싸울 의지를 약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빈 라덴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알 카에다 최고위 간부 일리아스 카슈미리가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파키스탄 남와지리스탄 라만 마을에 대한 미군 무인공습기의 미사일 폭격(2일) 과정에서 카슈미리가 숨졌다고 파키스탄 정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파키스탄군 장교 출신의 카슈미리는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를 비롯, 유럽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테러 배후로 지목된 인물. 미국으로부터 500만달러(약 54억원)의 현상금이 걸린 핵심 수배자 중 하나였다.
수장에 이어 2인자급 최고위 인물까지 사망하면서 알 카에다 재건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현상금이 걸린 무장단체 지도자들이 앞으로는 숨을 곳을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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