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대의 명예와 양심 사이
'어 퓨 굿 맨'(EBS 밤 11.00)은 미군 해병대 안에서 벌어진 폭행 사망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드라마다. 사건 해결에 의욕이 없던 수재 군법무관 캐피(톰 크루즈)가 폭행 사건에 간부들이 개입한 단서를 포착한 뒤 전력을 다해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이 흥미롭다. 해병대의 명예와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병사들의 모습, 책임 회피를 위해 공문서를 조작하는 사령관 제셉(잭 니콜슨)의 행태가 많은 생각거리를 던진다. 원제 'A Few Good Men'은 소수정예라는 의미의 미 해병대 구호. 진실을 은폐하는 해병대의 자존심을 역설적으로 비판한 제목이다. 감독 로브 라이너. 1992년, 15세 이상.
'더 록'(KBS1 밤 12.55)은 군에 불만을 품은 한 해병대 장성의 화학무기 공격을 막고 나선 두 사나이의 활약상을 그렸다. '아마겟돈'과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 원제 'The Rock'(1996),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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