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김동주'와 김동주의 홈런 2방을 앞세운 두산이 3일 잠실에서 열린 '천적' 삼성과의 경기에서 4-3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7승1무17패의 악몽을 꿨던 두산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올리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첫 홈런은 '타자 윤석민'의 방망이에서 터졌다. 타고난 힘 덕에 '리틀 김동주'로 불렸던 윤석민은 0-0이던 4회말 1사 1루에서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퍼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2004년 데뷔 후 첫 홈런이자 결승 홈런이었다.
'리틀 김동주'로 기대를 모았다가 2군을 전전하던 윤석민은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데뷔 후 최다 안타, 최다 타점 기록을 작성했다. 이어 '터줏대감' 김동주가 불을 뿜었다. 2-0이던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1점 홈런을 쏘아 올린 것. 시즌 6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
두산은 전날까지 상대 전적 1승1무6패(최근 5연패)였던 삼성을 상대로 의미 있는 1승을 건지며 5위 롯데를 반 경기차로 압박했다. 4위 삼성은 3연패. 두산 에이스 김선우는 7회부터 등판, 3이닝 1실점으로 생애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인천에서는 3위 KIA가 선두 SK를 4-1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이어갔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상승세.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내 다승 선두(6승)로 올라섰다. KIA 이범호는 4회 선제 결승 1점 홈런(시즌 11호ㆍ공동 3위)을 때렸고, 김상현은 2경기 연속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불을 뿜었다. 대전에서는 최하위 넥센이 7위 한화를 4-1로 꺾었고, 부산에서는 2위 LG가 이병규의 역전 투런홈런(시즌 10호)을 앞세워 롯데를 7-5로 물리쳤다.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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