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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정규리그도 수사

입력
2011.06.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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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이성희)은 2일 지금까지 적발된 '러시앤캐시컵 2011'2경기 외에 지난해 K리그 정규리그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곽규홍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2일 "(러시앤캐시컵) 두 경기 외에 추가로 수사 중인 것은 맞지만 어떤 경기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스포츠토토 베팅에 고액이 한꺼번에 몰려 발매가 중단된 경기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개 이상 경기의 승ㆍ무ㆍ패를 맞히는 스포츠토토 프로토의 경우, 한 경기에 베팅이 너무 몰리면 과열을 막기 위해 고정배당률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10억원 이상이 되면 발매가 중단된다.

검찰은 스포트토토 측으로부터 10억원까지 고액 베팅이 몰려 발매가 중단된 지난해와 올해 K리그 정규경기의 관련자료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

이 자료 중에는 지난해 K리그 75회차(9월16~18일), 86회차(10월25~27일), 88회차(11월1일~3일) 경기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토 게임의 특성상 각 회차 당 2개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지기 때문에 3개 회차 6경기에 승부조작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포항스틸러스 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조사 결과 김정겸(35) 선수가 지난 4월 컵대회에서 본인의 돈으로 제3자를 통해 베팅에 참여한 사실을 본인 진술로 최종 확인하고 지난 1일부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아직까지 김씨를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선수들의 불법 베팅 혐의가 드러난 이상 다른 선수들에까지 조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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